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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9일 _해당되는 글 1건
06/05/09   [식당] 을밀대 (24)

[식당] 을밀대
단상 - 리뷰 | 06/05/09 22:38
회사 춘슬(21세, 가명)씨가 "냉면 먹으러 가요 !"를 외쳐서 사람들과 함께 을밀대에 가게 되었다. 5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공덕역에서(사실 대흥역에서 좀 더 가까운 것 같지만) 좀 많이 걸어가면 나온다. 이곳은 평양식 물냉면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도 '물냉면'이 파란색 글씨로 제일 크게 위에 적혀 있다. 간판에 조그마하게 '40년 전통'이라고 쓰여져 있고 작은 가게 옆에 조금 더 큰 가게가 있는데 큰 가게는 공간을 확장한 느낌이 들었다. 손님이 많아지면서 확장을 한 것 같았다.

일행 중 한 명이 곱배기를 시키려 했는데 2000원이 더 든다는 대답과 함께 그냥 양을 많이 달라고 하면 많이 준다길래 갔던 4명 모두 많이 달라고 했다. 뜨거운 육수가 나오는데 아래와 같이 조금 특이하게 생긴 컵을 준다.

육수 맛은 그럭저럭. 새삼 울 할머니의 국 끓이시는 솜씨가 대단함을 깨달았다(할머니께서는 그것을 '탕국'이라고 부르신다).

그리고 나오는 겨자와 무 썬 것(이름이 뭐더라). 무 썰어 놓은 것이 내 놓은지 꽤 됐는지 하나도 시원하지가 않았다. 조금은 실망.

그리고 대망의 냉면

배가 너무 고파서 나오자마자 계란을 집어 먹고 비비기 시작했는데 생각해 보니 사진을 안 찍어서 춘슬씨 그릇으로 대체... 처음 육수를 마셔 보면 상당히 밋밋한 맛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옆에 있는 겨자/식초/간장/소금/설탕/후추/고추가루 등의 양념을 보면 '아 내가 양념을 하고 간을 맞춰서 먹는 거구나'하는 걸 깨달을 수 있다. 면이 굵고 쫄깃쫄깃하다. 양을 많이 달라고 했는데 건장한 성인 남자가 배고픈 상태로 다 먹기도 상당히 벅찰 정도로 많이 준다. 두 사람이 먹어도 될 정도였으니.

'서울에서 육수를 가장 잘 하는 집'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그런 것 같진 않았다. 맛이 좀 밋밋했고 깊은 맛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꽤나 깔끔한데다 간과 양념을 직접 입맛대로 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독특한 집.

물냉면: 6000원
다른 냉면도 거의(전부였나) 다 6000원
사리: 2000원 (과연 시킬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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