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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9일 _해당되는 글 1건
09/03/09   잡담 (6)

잡담
일기 | 09/03/09 02:10
토요일 공연이 저녁이라 그 전에 서울대 입구에 있는 치과에 들러서 진료를 받아볼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이가 시리거나 아프진 않은데 윗쪽 송곳니가 잇몸과 닿는 부분쯤이 깨져나간 듯이 되고 그 안쪽은 갈색으로 되어 있었다. 치과에 가 보니 의사 선생님께서 "음 일단은 썩은 거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네요."로 시작해서 어쩌구 저쩌구 하고 설명을 해 주시는데 그런 식으로 이가 삭거나 깨져서 패일 수 있다고 한다. 꽤 흔한 경우라고 하는데 난 그런 거 처음 봤음. 썩은 부분을 갈아낸 후에 환부(?)가 잇몸과 닿아 있는지라 잇몸을 억지로 밀어올려서 썩은 부분을 더 갈아내고 거기를 흰색으로 채웠다. 10만원. 앞쪽일 경우 보험처리 좀 해 주면 안 되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몇 년 전과 가격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살짝 안도했다. 그리고는 방금 치과 간 사람같지 않게 KFC에 들러 햄버거와 콜라-_-를 먹었다. 배가 고픈 걸 어찌해... 얼마 전부터 그러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이 좀 열심히 닦고 이에 안 좋은 음식들은 좀 피하든지 해야겠다.

주말에 스트랩락이랑 레스폴용 소프트 케이스를 구입하려고 며칠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로로스 공연 보고 진동으로 튜닝할 수 있는 튜닝기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뒤적뒤적 했는데 스트랩락이 요즘 나오는 기타들은 웬만큼 규격화가 되어 나사가 거의 다 맞다고 하는데 레스폴은 그게 아닌 모양. 그래서 스트랩 거는 곳 나사를 풀어서 다른 기타와 비교를 해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사가 훨씬 작은 것이었다. 사용기/질문에 올라와 있던 '나사가 안 들어가요'라는 건 이것 때문이구나 싶었다. 하마터면 덜컥 사 놓고 못 쓸뻔 했네. 물론 원래 나사 안 쓸 작정으로 구멍을 더 크게 내면 상관없긴 한데 올파트 오리지날이니까 그냥 괜히 구멍 새로 넓히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_- 레스폴용 소프트 케이스는 왜 필요한가 하면, 레스폴이 펜더형 기타와 비교해 볼 때 헤드가 좀 구부러진 타입이라서(어쿠스틱도 그런 거 많을 듯?) 일반 소프트 케이스에 넣는 것만으로 헤드에 힘이 가해지게 된다. 지난 번에 그렇게 레스폴을 소프트 케이스에 넣고 퇴근 2호선을 타고 선릉 -> 서울대입구를 가는데 강남부터 헤드 부러지는 줄 알고 진짜 조마조마해서 죽는 줄 알았음. 그런데 최근 합주에 레스폴을 들고 가야 해서... 물론 퇴근 지하철을 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비싼 거 들고 다니는데 좀 마음이 놓여야 하니까 하드 케이스를 들고 다니고 있는데 이거 진짜 팔 빠지게 무거움... 물론 간지 하나는 죽여주지만 다음 날 어깨 빠지는 줄 알았음 ㅋㅋ 그런데 소프트 케이스를 사는 게 좋을지 어떨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튜너도 원래 살 생각 없었는데 케이블을 연결 안 해도 된다는 점에서 공연 때는 꽤 쓸만할 것 같고 사내 밴드에서 하는 곡들이 전부 튜닝이 달라서 더 끌린다. 스탠다드 튜닝에 half-down, open D 튜닝 등등 가지가지 있는데 기타 하나로 하자니 참 괴롭다 =_=

음 그리고 쓸 게 더 있었는데... 위와 같이 길게 쓸 거리가 생각이 안 난다. 샤워를 하는데 왠지 때를 밀어야겠다 싶어서 박박 30분 동안 밀었더니 매우 상쾌했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해서 개운했으며 충동 구매를 안 해서 기분이 좋았고 평소보다 빵을 좀 더 사서 배가 불렀고 구석에 처박아 놓은 모니터 꺼내서 듀얼로 만드니 왠지 기분이 좋으며 기타를 오래 쳐서 뿌듯했다.

존나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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