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과외를 하러 가니 외출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지만.
(여기서 외출이라 함은 집과 학교를 제외한 다른 곳으로의 이동을 뜻한다)
'사진의 기초' 기말 과제 때문에 필름을 사러 간만에 필름나라에 갔다. 가서 Rollei35에 들어갈 배터리와 필름들을 사려고 했는데, 배터리가 없다는 게 아닌가. 지금 검색해 보니까 있네. 배터리 없으면 노출계를 못 쓰기 때문에 상당히 난감해지는데... 쿠으.
필름은 Kodak Gold 200을 샀고, 또 엘리트 크롬을 샀다. 슬라이드 필름을 한 번 쓰기 시작하니까 안 쓸 수가 없다. 그래서 간간히 조금씩 사서 쓰고 있긴 하다.
필름을 사고 나서 바로 거기서 필름을 갈아 끼워 넣는데, 어떤 분께서 내 카메라를 유심히 들여다 보셨다.
"이거 사진 잘 나와요 ?"
그래서 내가 롤라이클럽에 들어가서 사진도 몇 장 보여드리고 카메라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다. 수동을 좋아하시는 분이었다. 간만에 카메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헤어지면서 악수도 했다.
별로 간 건 없었지만 그런 이벤트가 발생해서 나름대로 새로웠다.
그나저나 배터리 사러 내일 다시 가야 하나... -.-
원근이랑 태영이가 녹두에 있다길래 같이 밥을 먹었다.
처음에 돼지저금통 2호점에서 실컷 먹고 밥을 비벼먹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김태영이 초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는 게 아닌가. 난 지금까지 초밥이라고는 유부초밥밖에 못 먹어봤는데... '어디에 가서 초밥을 먹는 일'은 한 번도 못 해 본 상태였다.
근처의 まぐろ로 갔다.
초밥은 맛있었는데... 와사비가 너무 많이 들어있었다.
진짜 코가 그 정도로 찡한 건 몇 년 만인지... 크윽.
한 번 적응하니 다른 건 먹을만 하던데... 그래도 와사비 조절이 좀 아쉬웠다.
간만에 재원이형 얼굴도 보고...
지금은 학교다. 시프 숙제 해야지.
빠시프
그 마지막
빠시프 final : Return of WebSer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