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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것들
일기 |
06/04/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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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이상의 주기적 수입이 있으면 돈이 남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끔 비싼 밥을 먹는다든가 옷을 산다든가 돈을 좀 모아서 사고 싶었던 걸 산다든가 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내가 사 왔던 (나름대로 비싼) 물건들도 그렇게 샀고... 요즘도 사고 싶은 건 한 두가지가 아닌데 대충 적어 보자면 아래와 같다.
1. 컴퓨터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ET할 때 프레임이 가끔 안 나오는 것. 한창 즐기고 있는데 버벅대면서 프레임이 안 나와서 죽거나 하면 즐거움에 음수를 취한 것처럼 기분이 팍 상해버린다. 뭐 그것도 그렇고 포항의 집에 있는 컴퓨터가 P3 600인데 이걸 바꿔드려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게다가 슬슬 하드디스크도 부족하고 하니...
2. mp3 player
지금 쓰고 있는 mp3 player가 256이었나 512였나 그랬을텐데, 저걸로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종종 들어서 그렇다. 앨범을 와장창 넣어 놓고 듣고 싶은데 용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게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고르다 보니 점점 비싼 물건을 찾게 되고(조금만 더 주면 좀 더 좋은 걸 살 수 있는데 라는 위험한 생각에) 덕분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 비싸다'하고 포기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뭐 위의 두 가지 이외에도 사고 싶은 건 참 많다. CD도 사고 싶은 거 많고 책도 사고 싶고 옷도 골라보고 싶고... (돈 생기니 생각이 이렇게 된다) 그간 못해 본 걸 해 보고 싶게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내가 위의 것들을 다 사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어제 컴퓨터 견적을 뽑아 봤는데 81만원이 나오더라. 좀 욕심을 낸 사양이긴 하지만 지금 컴퓨터가 느린 것은 윈도우가 지저분해서 그런지도 모르겠고(C:\WINDOWS의 생성시각: 2004년 7월 3일 토요일, 오전07:09:01) 하드가 모자라면 하드만 새로 사면 될 문제이기도 하다.
mp3도 생각해 보면 좀 압축적으로 들으면 되고... 실제로 지금까지 크게 아쉬운 적은 없었으니까 말이다. 주기적으로 정리를 좀 해 주고...
CD도 자주 사는데 가끔은 덜컥대고 사기도 하고 멋모르고 사기도 하기 때문에 실망한 게 더러 있다. 돈이 있기 때문에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것인데 오히려 한 달 용돈 착실히 모아서 한 달에 CD 3~4장 사던 그 때 음악을 훨씬 더 즐겁게 들었던 것 같다. 물론 야자 시간의 유일한 유희가 음악 감상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요즘 뭔가 즐기는 것에 불감증을 가지게 된 것이 이런 이유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게 되고 그만큼 흥미가 금방 떨어진다고나 할까 ? 손쉽게 손에 넣는 과정에서 '이게 정말 필요한 것일까 ?'하는 고민은 덜 하게 되고... 최근의 컨텐츠들의 질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위와 같은 나의 마음가짐과 자세 또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 즐기고 만족하는 이들은 어디에도 많지 않은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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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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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06/04/27 22:48 R X
그래도 전 g@me 에 나오는 `버는 만큼 쓰는 주의' 라는 표현이 마음에 드네요.
질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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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4/29 23:02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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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실상은 돈을 미칠듯이 모아야 살 수 있는 것 같아 o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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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핀드 06/04/27 23:11 R X
2년 동안 안 갈아엎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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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4/29 23:02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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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케 바이러스 한 번 안 걸리고 잘 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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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 06/04/27 23:48 R X
예전엔 주로 좋은 전자제품에 대한 욕구가 컸었는데 요새는 비전자제품에 대한 갈망이 커. 그렇다고 전자제품에 대한 욕구가 식은 것도 아니지만-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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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4/29 23:03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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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게 많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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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06/04/28 00:58 R X
확실히 cd듣는시간이 학교갈때랑 집에올때밖에 없는데
고등학교때랑 비교하면 참으로 불성실(?)하게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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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4/29 23:03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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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대체 왜 음악을 불성실하게 듣게 된 건지 정확한 답이 안 나오네...
그 때처럼 듣고 싶은데 말이지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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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06/04/28 01:40 R X
아, 아니 이런 건전할 데가..
그냥 질러 이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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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4/29 23:03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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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요 형 o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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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ing 06/04/28 03:55 R X
알 수록 점점 더 많이 사고 싶어져.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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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4/29 23:04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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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반대로 생각하면 아는만큼 만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
주위에 '취미가 없어'하는 사람도 있고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더러 보여서(내 판단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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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06/04/28 10:03 R X
www.hmv.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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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4/29 23:04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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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사요...
Suneohair와 Spitz 살 것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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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06/04/28 12:27 R X
PSP 를 같이사요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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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4/29 23:05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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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는 이미 제 머리를 떠났음 잇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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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aya 06/04/28 14:45 R X
나도 신중히 지를려고 많은 생각을 했고, 그 덕에 조금은 현명하게 소비를 할 수 있게 된 듯함.. 나도 지를 께 엄청 많거든 -_-;
그렇게 많이 추려냈음에도 불구하고 지를 께 꽤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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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4/29 23:05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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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사고 싶은 게 많냐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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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potato 06/04/28 22:30 R X
우오...ㅋㅍ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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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4/29 23:05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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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ㅍ 아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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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ei 06/04/29 17:58 R X
새컴을 지르고 쓰는 것을 집으로 보내드리는 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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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4/29 23:05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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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힝
실은 집에서 독촉하는 것도 있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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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s nazono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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