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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다분코
단상 - 리뷰 |
07/03/21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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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요즘 뭐 먹고 사냐고 물으면 나는 주저없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코바코 코바코정식, 아우라지왕순대의 순대국, 하카다분코의 인라면.
(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모두 돼지와 관계가 있음)
여기다가 두어번 언급을 한 기억이 난다. 하카다분코에 갔다고. 내가 여기 가면 시키는 건 항상 똑같다. 인라면에다가 먹는 중간에 사리 하나 추가. 지금은 영업을 그만 둔 아지바코와는 달리 돈코츠 라면을 팔고 있으며... 바(bar)형식의 내부 인테리어도 꽤 독특하다. 3명 이상의 일행과 가면 보통 테이블에 앉지만 혼자나 둘이서 가게 되면(난 거의 혼자 갔다) 거의 바(라고 부르는 거 맞나요)에 앉게 된다. 여기서 라면 만들고 있는 걸 보면 재밌다. 주인장분이 가끔 차슈를 집어먹기도 하고 면을 삶은 후에 물기를 빼기 위해서 체에다 면을 넣고 물을 탁탁 터는 걸 보는 것도 재밌고. 게다가 여기는 항상 음악이 크게 나오는데 나오는 음악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번 카시오페아 공연 보고 갔을 때는 Fatboy Slim이 나오고 있었고, 최근에는 Nevermind 앨범이 나오고 있었다. 비틀즈 화이트 앨범도 한 번 들은 것 같고...
라면은 그야말로 딱 내 취향이다. 짜고 느끼하다. 이 두가지 사항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 마늘도 넣지 않는다. 웬만하면 김치도 안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그건 그 때 그 때 조금씩 다르고. 위 사진이 막 나왔을 때의 상황인데 저 때 국물을 한 숟가락 먹고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며 정신없이 면을 먹고 국물을 마시고 나면 아직 세상이 살만하다는 걸 느낀다. 5500원(라면+사리 추가)에 생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면 괜찮잖아 ?
새벽 3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에 이런 걸 올리고 있는 나는 이제 음식으로 자학하는 법을 배운 것만 같다. 아 먹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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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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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라기 07/03/21 07:57 R X
언제 갑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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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7/03/21 13:49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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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럽시다. 그런데 여기서 가려면 가는데만 1시간 걸림...
저기 가는데는 회사가 목동에 있었을 때가 좋았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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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ei 07/03/21 09:23 R X
그 탁탁 털 때 튄 물에 맞아봤음 -_-;;;
몹시 뜨거웠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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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7/03/21 13:50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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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심해서 터는 거 같던데...
사실 제가 그 쪽 말고 주로 안쪽으로 앉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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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07/03/21 10:15 R X
나도 코바코정식 가끔 먹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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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7/03/21 13:50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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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코바코가 좀 맛있더라 -.- 거긴 어떨지 모르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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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츠 07/03/21 10:17 R X
이거 왠지 30대 후반의 아저씨가 올려놓은 글같아..
근데 정말 가보고 싶은데. 저런데를 알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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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7/03/21 13:52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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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선 상수역(2호선 합정역에서 환승해서 시내쪽으로 한 정거장)에서 내려 극동방송국쪽(홍대 방향)으로 가면 나옵니다. 아니면 홍대에서 걸어갈 수도 있고요. 위치는 좀 찾아보시면 금방 나올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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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07/03/21 10:28 R X
악마....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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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7/03/21 13:52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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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형이 했던 말이 아직도 가끔씩 기억나요.
"라면은 돈코츠 라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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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군 07/03/21 12:48 R X
맛있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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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7/03/21 13:52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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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 여기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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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07/03/21 15:31 R X
라면먹고 살만하다
(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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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7/03/22 16:48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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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되게 맛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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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 07/03/21 22:15 R X
음식으로 자학하는법, 낄낄 표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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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7/03/22 16:48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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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
근데 배고파 죽겠네요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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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 07/03/22 11:41 R X
맛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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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7/03/22 16:48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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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랑 좀 가까웠으면 더 바랄 게 없겠음
/엉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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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07/03/22 23:10 R X
제가 최근에 갔을 때에는 The BEATLES의 Magical Mystery Tour 앨범이랑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앨범을 섞어서 틀어주고 있었어요 ㅎㅎ 참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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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7/03/23 01:35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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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달러 왔는데 이 시각에 자방해 버렸심...
이게 다 유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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