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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을 경우
일기 |
11/08/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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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열차가 방배역을 지나 교대쪽으로 가고 있을 때였다. 내 앞의 사람이 문자를 하는 것이 우연히 시야에 들어왔다. 대충 보니 이 사람은 3호선 양재쪽으로 가야 하는데 대화의 상대가 얼른 오라고 재촉하는 그런 상황. '이제 교대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탐'이라고 보내는 걸 보니 흔히 늦은 사람들이 하는 가벼운 거짓말이구나 싶었지만 왜 다들 그런 말을 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집에서 나오지도 않은 사람이 방금 출발했다고 하는 말은 자주 들었지만, 지하철을 타고 있으면 요즘은 환승 시간까지 계산해서 도착 시간을 알 수가 있는데 저런 말을 하면 뻔히 거짓말인 게 들통나지 않을까. 결과적으로는 5분 10분 정도 늦는 것이겠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줄여보려 거짓말을 하는 그 뻔뻔함이 느껴질 때는 그것이 굉장한 언짢음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늦었으면 솔직히 늦었다고 얘기하고 정확히 언제쯤 도착할 것 같다고 얘기해 주는 게 늦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30분쯤 늦을 것 같다고 얘기하고 1시간 후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 연락 없이 오는 사람들은 정말 질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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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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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11/08/22 15:37 R X
언젠가..
이젠 이름만 남아있는ㅠㅠ 돼통에 같이 가자고
빠시형 불러놓고선 느릿느릿 내려갔던 날이 생각나네요 ㅠㅠ
그나마 일행이 비오형이라서 제가 욕을 덜 먹긴 했지만..
으아 죄송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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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11/08/23 08:06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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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언젠지 알 거 같애
근데 돼통이 아니라 뭉치 아니었어? 내 기억은 그런데...
뭐 굳이 옛날 일을 죄송해할 필요는 ㅋㅋㅋ
난 죄송할 일 생기면 바로 해결보니까 옛날 일 가지고 그럴 필욘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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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11/08/23 17:37 R X
아 뭉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마저 희미해서 기억이 맛이 갔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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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11/09/03 00:15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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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뭉치 맞지?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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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potato 11/08/27 00:05 R X
재성함니다.
내 경우는...
실제 내가 양재까지 가는데 13분정도 걸린다고 하자. 통상 10분이면 갈 수있는 교대역이라고 뻥을 침. 사실 교대역이라 해도 모든 상황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건 아님. 오차가 ±3분 정도 날거란 말이지. 그럼 best 상황(내리자마자 열라 뛰어서 3호선 기차를 바로 탄다던가)이 발생해서 실제 10분이면 갈 수 있을거란 헛된 야망을 품고 뻥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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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11/09/03 00:16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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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기 니놈한테 하는 소리 아니다
이거 봤다고 쫄아갖고 필스너 먹으러 가는데 문자 보내는 꼬라지 하고는...
왜 이래 우리 이런 사이 아니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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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potato 11/09/04 00:09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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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내일 합주부터 존나 늦어야겠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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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11/09/04 09:12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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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새끼 진짜 5시에 자냐 아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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