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샤워를 할 때 물을 틀어 놓고 샤워를 하다가 다 쓰고 물을 잠글 때가 되면 항상 제대로 된 방향을 못 찾곤 한다. 흔히 쓰는 왼쪽 오른쪽이나 위아래가 아니라 바이크에서 가속을 할 때처럼 몸쪽으로 당기듯 돌리면 물이 나오고 반대로 돌리면 물이 잠기는 방식인데 맨날 몸쪽으로 당겨서 물이 촤악하고 더 나오곤 했다. 오늘 물을 틀면서 깨달았는데, '아 오토바이 탈 때 가속하듯이 물을 트는 거니까 끌 때는 반대로 돌리면 되겠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 들었다. 정작 샤워 마칠 때는 또 지난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다. 깨달으면 뭐하나, 잊으면 그만이고 똑같은 실패를 하고 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도 여기 쓰면 잊어버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일 아침에는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문득 '예전엔 이런 생각이 나면 짧게라도 글을 쓰곤 했었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간만에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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