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팀 사람들과 하카다 분코에 갔다. 이번에 먹어 보니 아지바코와는 다른 맛이 느껴진다. 괜히 이곳이 인기가 있는 게 아니었어. 추가 사리 혼자서 다 먹고 챠슈덮밥도 좀 먹고 엄청 배부르게 잘 먹었다.
집에 오는 길에 길고양이를 만났다. 다 큰 다른 길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얼굴이 엄청 동그랬고 몸집이 고르지 않았다. 아마도 불규칙한 식사 때문이리라. 측은한 생각이 들어서 무릎을 굽히고 손을 까딱이니 내 앞으로 다가왔다. 몇 번 쓰다듬었는데 딴 곳으로 가 버렸다. 집에 샘플 사료 있는데 그거 주려고 했더니만... 이럴 땐 동물이랑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어제 아래 새벽에 추워서 얘네들을 화장실에 가둬 놓고 이불을 덮고 잤는데 깜빡 잊고 모래 화장실을 넣어 두는 것을 깜빡 했더니 아침에 일어나 봤는데 이 녀석들이 싸 둔 변과 함께 컵, 칫솔이 세면대에 구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때는 단순히 모래 화장실을 못 써서 그런가 싶었는데 퇴근하고 집에 와 보니 세면대가 또 똥칠이 되어 있었다. 벌을 주기에는 너무 늦었고, 어쩔 수 없이 청소만 했다. 잠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순간에 또 똥을 싼 게 아닌가. 엄청 열받아서 어쩔 줄 모르고 있다가 화장실 문을 닫아 놨다. 닫아 놓으면 환기가 안 되어서 습기가 차고 부패하는 냄새가 나는 게 좀 그렇지만 어쩔 수 없지.
오늘 집에 와서 좀 있으니 쿠크 녀석이 모래 화장실을 좀 긁다가 딴 데로 가 버리고 그랬다. 싸고 싶은데 여기는 영 떨떠름하다는 표시이다. 아직 화장실을 못 가리는 걸까 ? 아니면 모래가 맘에 안 드는 걸까 ? 모래 화장실 상자 ? 모래 화장실이 있는 곳 ? 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이럴 때는 상자에 모래 화장실과 함께 가둬 놓는 게 제일이라고 들어서 그렇게 했더니 5분만에 상자에서 냄새가 난다. 모래 화장실에서 일을 보게 했지만 이 녀석이 거기를 화장실로 인정했는지 아닌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일.
My Aunt Mary - Fairy Tale을 들었는데... 와, 베이스 진짜 멋지다. 이런 그루브 라인은 처음이야 ! 그리고 베이스 줄을 갈았다. 펜치가 없어서 일정 길이를 못 잘라내고 그냥 보통 기타들처럼 스트링이 헤드머신에 치렁치렁 달려 있다.
벌써 1시네... 슬슬 자야 되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