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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2
일기 | 09/11/03 01:48
11월이 되자마자 또 회식. 모두가 기대하던 족발을 먹으러 갔으나 아침에 삶아서 다 식은 족발이 나왔고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고 있는 나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모두 실망의 빛을 감추지 못했다. "전 맛있는데요? 시장이 반찬이죠 ㅋ"같은 이야길 했다가 또 노인네같은 소리 한다는 한마디에 노안 2위에 팀에서 제일 어린 주제에 제일 늙은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맹공격을 받았다. 다행히 순대는 뜨끈뜨끈한 것이 맛있더라. 그런데 막걸리가 이렇게 맹한 술이었나... 내가 서울 오기 전에 안강에서 먹은 막걸리는 정말 걸쭉함 그 자체였는데.

2차로는 새마을 식당에 가서 일단 열탄 불고기를 시키고 돼지 껍데기를 먹었다. 생판 처음 먹어봤는데 양념 맛인지 껍데기 맛인지 모르겠으나 쫄깃쫄깃한 식감은 꽤 괜찮았다. 껍데기를 더 시키려 했으나 준비해 놓은 게 다 떨어졌다는 이야기에 모두가 또 실망. 어쩔 수 없이 열탄 불고기를 또 시켜 먹었다. 월요일이고 월초인데 무슨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원.

술 먹으면 언제나 어딘가 아파오는데 오늘은 술 먹고 스타를 1시간 정도 했더니 머리가 아프다. 끄응. 과밤은 이제 열흘도 남지 않았고 마지막이 될 사내 공연 준비도 따로 해야 하는데 시간은 어중간하게 남아버렸고 주말에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좀 지쳐버려서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귀찮기만 한 때가 간만에 찾아왔는데, 애옹거리는 쿠크 좀 쓰다듬어 주고 여기다 끄적끄적하고 있으니 어느 새 2시가 다 되어간다. 웬일인지 쿠크가 책상 위에 올라와서 키보드 옆에 얌전하게 앉아 있다. 이건 뭐 밥을 달라는 건지 놀아달라는 건지 관심 좀 가져달라는 건지. 난 이제 잘 건데... 이불 속에 들어오면 또 좀 놀아주든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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