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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아지바코
단상 - 리뷰 | 06/05/10 22:30
미칠듯한 개그를 선보였던 '한국 여행기'의 나오키를 기억하는가 ? 그 나오키가 한국에 라면 가게를 냈다는 건 아는 사람들은 아는 사실. 퇴근 시간 무렵에 우종퐈가 아지바코 간다길래 얼씨구나 하고 같이 가게 되었다.

이대역 2번 출구에서 이대쪽으로 걸어가다가 두 번째로 나오는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좀 가다가 다시 오른쪽에 보이는 내리막길에 위치하고 있다. 하카다 분코에 비하면 찾아가기가 양반인 듯. 간판이 재미있었는데 들어갈 때만 해도 찍을 생각을 못 해서 찍지 못했다. 갈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그 특이한 간판을 한 번 감상해 보시길.

직접 쓴 듯한 재미있는 메뉴판

우리가 앉았던 벽쪽의 긴 테이블 구석에 있던 귀여운 인형들. 오른쪽에 보이는 쪽지같은 것은 '기다리시는 동안의 퀴즈'라고 쓰여진 퀴즈 문제.

나는 쇼유라면(6000원)을 먹었고 우종퐈는 미소라면(6500원)을 먹었다. 둘 다 곱배기였는데 곱배기는 1000원을 더 내야 한다. 건장한 성인 남자라면 곱배기를 먹어야 한끼 식사가 될 듯할 정도의 양이다.

이것은 미소라면(된장맛)

쇼유라면(간장맛)

평을 하자면...
쇼유라면은 '간장라면'이라고 불리는데 별다른 첨가물이 없어 진하고 깔끔한 맛을 내기가 힘든 편. 그런데도 불구하고 참으로 정갈한 맛을 보여주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대로라면 면을 직접 만드는 것 같은데 참 쫄깃쫄깃했다. 그리고 문제의 챠슈. 무진장 맛있다... 일단 비린내가 없고 고기가 부드러우며 따로 양념을 한 모양인지 씹고 한 3초후부터 입안에 가득 퍼지는 특이한 향에 몸을 비비 꼴 수밖에 없다 ! 먹는 내내 "아 맛있다.", "와 이거 신기한데 ?" 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먹었다.

지금까지의 평을 살펴 보면 '좀 비싸지만'이라는 수식어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 정도 퀄리티라면 절대로 비싼 게 아닌 것 같다. 보통 라면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고급 면 요리'라고 생각하면 될 듯...

나오면서 나오키씨에게 일본어로 "잘 먹었습니다 !"라고 말하니 얼굴에 웃음이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호탕한 청년의 이미지를 하고 있던 나오키씨였다. 주방에 있는 사람은 동생이라고 하는데 나오키씨보다 더 호탕한 이미지이다. 궁금하신 분은 직접 가 보시라.

홈페이지는 이 곳: http://www.ajibako.com/

오사카에서 찌질대다 킨류라멘에서 미칠듯이 밥 퍼먹던 기억이 나는 포스팅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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