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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단상 | 09/08/02 23:22
7월 1일부터 회사 근처의 휘트니스 센터(요즘은 헬스장이라는 말보다 이 쪽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에 다니기 시작했다. 회사 동호회에 가입하면 지원비가 나오는데다 7월부터 tlx라는 업체덕에 아주 싸게 이용할 수 있었다.

사실 요새 운동한답시고 깝친 이유가 있는데 그 첫번째는 단순히 체형을 지금 상태로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작년 훈련소 입소날에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을 지금 보면 완전 ㅋㅋㅋ 절대로 다시는 그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두 번째 이유는 좀 궁상맞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몸이 정말 예전같지가 않다는 게 느껴진다. 좀 다쳐도 옛날보다 낫는 속도가 확실히 다르다. 재작년에 삔 발목은 아직도 완전히 낫지 않았고(물론 걷고 뛰는데 지장은 없지만 스트레칭 하면 특정 각도에서 좀 아프다) 훈련소에서 다친 발바닥은 아직도 점프할 때마다 조금씩 시큰거리고 학관 미니따굴 때 다친 무릎은 아직도 정좌로 앉기가 좀 불편하다.
(아니 이거 써 놓고 보니 그냥 내가 병신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렇게 본격적-_-으로 운동을 시작한 건 머리털나고 처음인데... 그렇게 대단한 걸 하는 건 아니지만 여러가지 기구들을 2~3세트씩 꾸준히 횟수나 무게를 올리면서 한다. 그리고 좀 했다 싶으면 물 마시고 러닝머신이나 사이클을 이용하고 점심을 먹고 회사로 간다. 이게 전부다. 고작 이 정도인데 이게 의외로 정말 재밌다. 살아가면서 '매일' 목표에 도전하고 그걸 성취하는 기쁨을 맛보는 게 이렇게 간단한 일로 되는 줄 누가 알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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