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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근황
일기 | 06/05/01 23:25
애들 참 많이 컸다. 데려올 때는 내 카메라 가방 안에 두 녀석 다 들어가더니 이제는 한 놈도 안 들어갈 정도가 되었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뛰어 노는 걸 보면 별 탈 없이 잘 크고 있는 것 같아 참 다행이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화장실을 못 가리는 걸 보면 좀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가 이불을 아무 때나 빨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얘네들이 이불에 싸면 주말밖에 이불을 빨 시간이 없는데 비다 황사다 뭐다 해서 딱 한 번 빨았는데 바로 당일에 또 싸 버렸다. 나쁜 새끼들... 그래서 토요일에 요만 펴 놓고 애들 풀어 놓고 자 봤는데 별 일이 없길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어나서 세수하러 간 새 오줌을 싸 놓은 게 아닌가. 혼을 내려면 오줌 싼 직후에 내야하기 때문에(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왜 혼나는지 모르므로) 그러지도 못하고 혼자 스트레스만 받고... 어제도 그냥 잤는데 일어나 보니 발 밑이 축축했다. 아 진짜... 오늘부터는 무조건 가둬 놔야겠다. 양갱은 잘 가리는 것 같은데 쿠크가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지난 번에 쿠크가 싸서 엄청 후려패고 욕실에 가둬놨는데 그 새 양갱이 싸 놔서 이 놈도 엄청나게 팬 다음에 밥도 물도 없이 그냥 욕실에 가둬 놓은 적이 있다. 이 녀석들 정말 어쩌면 좋을지... 모래를 바꿔야 하나 ? 지금 모래가 먼지도 안 날리고 좋아서 바꾸기가 싫은데... 역시 하루 종일 지켜 보다가 쌀 기미가 보이면 모래 화장실로 잽싸게 옮겨 놓는 수밖에 없나 음...

put your hands up
손 협찬: ipk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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