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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일기 | 11/09/06 02:17
최근 기타를 바꾸려고 고민하고 있던 형은
처음에 재즈마스터와 무스탕 쪽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가
ES-335를 쳐 보고 텔레캐스터를 구하기로 마음을 먹으셨다
아무래도 텔레캐스터가 hi 영역이 잘 뻗고 소리가 가벼운 느낌이 있고
리어에 험버커가 달려 있으면 출력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셨던 듯

예전에 10대 가까이 있던 악기들을 모조리 처분하고
이제 남은 악기는 레스폴과 스트랫 그리고 베이스인데
베이스는 적당히 소리가 괜찮아서 잘 쓰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중간 음역대가 조금 먹먹하니 빈듯한 느낌이 드는 건데
어느 정도 앰프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 됐고

깁슨 레스폴하면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
긴 서스테인 날카로운 리어 두꺼운 프론트
그런데 이 레스폴조차도 연식이나 모델에 따라 소리가 참 다르다
내 껀 옛날 커스텀이라 요즘 나오는 스탠다드랑 비교하면 또 소리가 많이 다른데
전체적인 음의 밸런스가 확실히 다르다 아직 그걸 컨트롤을 잘 못하겠다는 게 불만

스트랫은 예전에 레드핫에 꽂혀서 62 리이슈를 샀는데
혼자 소리를 내면 좋지만 다른 악기랑 같이 소리를 내면 좀 별로인 것 같다
hi 영역이 굉장히 쏘는데다 저음도 꽤 묵직한 편이라서
디스트를 걸고 백킹을 하거나 솔로를 해도 뭔가 어색
마찬가지로 아직 내가 조절을 잘 못하고 있겠거니 했는데

어제 다른 스트랫을 쳐 보니 소리가 완전히 다른거라
똑같은 세팅의 이펙터와 앰프에서 다른 백킹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hi도 지나치게 쏘지 않고 저음도 살짝 덜해서 소리가 훨씬 깔끔했다
최근에 나온 음악들을 카피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옛날 악기보단 최근 악기들이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 가지고 있던 레스폴 클래식도
드라이브가 걸리면 소리가 훨씬 잘 갈리고 깔끔해서 많이 다르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 나오는 악기들의 특징이 이런 걸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그저 레스폴 서스테인 긴 것에 열광하고
옛날 블루스 소리가 잘 나는 스트랫에 침을 질질 흘렸지만
요즘은 소리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히고 다른 악기와 잘 어울리며
튜닝 안정성이 좋고 연주하기 편하고
무엇보다 음악에 잘 맞는지 살펴보게 되었다

사람도 마찬가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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