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교육을 수강하라는 메일을 받고 나니 '왜 주기적으로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교육시키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몇 년 다니면서 그간 정보보호교육도 그렇고 성희롱방지교육도 여러 차례 들었는데 이런 생각이 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내용이 처음이거나 생소한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교육이겠으나 몇 번이고 같은 내용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뭔지. 생각해 보니 두 가지 정도 이유를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첫째는 사람들이 정말로 주의깊게 신경써서 해당 내용을 기억하지 않는 한, 똑같은 내용일지라도 반복해서 알려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물론 기억 못하는 건 수강자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겠지만, 그걸 다 기억하는 사람은 정말 얼마 없으리라). 들을 때마다 잊어버리거나 희미하게 알고 있었던 부분들이 다시 생각이 난다. 이런 면에서 교육(혹은 자가 훈련?)에서 반복이라는 요소는 중요한 것 같다.
두 번째는 새로운 내용의 추가이다. 정보보호 실패 사례라든지 성희롱 실제 예 등은 간혹 업데이트되어 '헐 이런 경우도 있네' 하고 다시 보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법령이나 규칙 등이 바뀌어서 새로이 학습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라... 회사에서는 의무적으로 사원들에게 이런 내용을 교육시킬 의무가 있는데, 나라에서도 각종 법규나 기타 등등에 대해서 계속 교육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꽤나 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도로 위의 무법자나 길거리의 민폐 등을 보고 있으면 우리 나라는 미성년자의 교육 뿐만 아니라 성인의 준법 수준이나 시민 의식에 대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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