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곡이 실린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앨범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에 휘휘 'VIVA LA VIDA'라고 써 놓은 위 이미지가 바로 앨범의 자켓이다. 이 그림은 다들 어디선가 한 번씩 보셨으리라, '먼나라 이웃나라' 초판의 프랑스편 표지에 이 그림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 앨범 잘 안 들었다. 첫 싱글 Violet Hill은 내겐 그저 그랬고 Viva La Vida 또한 도입부는 좋았지만 후렴이 영 밋밋한 것이 아쉬웠다. 게다가 라이브에서 북만 치고 있는 윌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맥이 빠지기도 했고(라디오헤드가 Idioteque 라이브 할 때 랙 앞에서 정신없는 조니의 모습과 비슷함).
하지만 아직도 꾸준히 반복해서 듣고 있는 곡이 바로 이 Life in Technicolor이다. 1번 트랙인데 처음 들었을 때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분 30초밖에 안 되는 짧은 길이가 참 아쉬웠는데, EP 'Prospekt's March'에서 긴 버전의 'Life in Technicolor II'를 1번 트랙으로 다시 넣는다. 그렇다... 이들은 애시당초 이 곡을 싱글로 내 놓기 위해서 밑밥을 뿌렸던 것이다.
라이브에서는 Yangqin 소리가 먼저 나오는데(버전 2라서) 원래는 그 앞에 굉장히 몽롱한 신스 소리가 먼저 나오게 되어 있다. 알고 보니 그 신스는 Jon Hopkins의 Light Through The Veins라는 곡을 샘플링한 것이었다.
긴 이야기는 접고 라이브를 들어 보자...
짧게 이야기 하면, 이 노래를 들으면 '아직 더 살아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알록달록 풀컬러 인생 예찬이라니 퍽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비단 이 곡 뿐만 아니라 예전에 글을 썼던 'Fix You'나 'Clocks'같은 곡들을 들어도 비슷한 기분이 든다. 저 앞 어딘가에 잡으러 날아가야 할 것만 같은 게 아른거린달까.
하지만 콜드플레이를 좋아하면
시발 노래가 좋은 걸 어쩌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