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밤을 새고 2시 좀 넘어서 치과에 가기 위해 학교를 나섰다. 신공학관에서 나오자 밤과는 다른 따뜻한 공기가 온몸을 휘감는 것이 느껴졌다. 관악 02번을 타고 내려가는 도중에 보이는 버들골, 개나리와 진달래가 참 이뻤다. 그래서 그런지 나들이 나온 사람들도 꽤나 많아 보였고... 길거리에는 가벼운 복장의 사람들로 가득찼다. 반바지같은 칠부바지를 입은 사람들도 보였고, 반팔을 입은 사람들도 보였고... 주말 오후의 나른함이 거리를 한가득 메운 듯했다.
봄이 보이지만, 아직 느껴지진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