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Jimi Hendrix의 곡이다. 하지만 난 Stevie Ray Vaughan이 친 이 쪽이 훨씬 마음에 든다. 라이브라서 연주가 거친 면이 있으니 더 들어보시고 싶으신 분은 스튜디오 녹음 버전을 찾아서 들어보시길. 일렉트릭 블루스의 거장답게 굉장한 표현을 느낄 수 있다. 남들보다 훨씬 굵은 스트링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스트로크부터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섬세한 트레몰로까지... '이것이 대가의 연주다'라는 게 느껴진다.
사실 예전에 이 글에서 Little Wing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 후로 악기를 한참 동안 그냥 방구석에 처박아뒀다. 며칠 전에 스트라토캐스터도 구해서 한 번 쳐 봤는데 역시 쉽지 않았다. 심지어 처음에 뮤트 후 1,2,3번 줄 12번 프렛을 친 후에 슬라이딩 다운, 6번 개방현, 뮤트 두 번, 엄지 손가락으로 6번 줄 2~3 프렛 슬라이딩 하는 그 짧은 리프마저도 흉내내기 쉽지 않다. 블루스란 이토록 오묘한 세계였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래도 역시 펜더는 펜더... 앰프 없이도 진짜 좋은 소리를 내 준다. 결국 어제 인트로 끝나고 트레몰로 들어가는 부분 직전까지 쳐 봤는데 매끄럽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4시 넘어서 잤다는 게 문제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