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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입양
일기 | 06/02/11 02:34
예전에 데려온 녀석이 점점 버릇도 없어지고(나를 물로 안다 !) 내가 집을 비운 시간에 혼자 두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버릇을 고쳐줄 수 있고 같이 놀아 줄 수 있는[...] 성묘를 입양하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생겨 한 마리를 업어오게 되었다.

그래서 데려온 녀석이 아래.
이름은 페코. 3살 암놈이다(책은 크기 비교를 위해서).


요즘 린의 근황은 아래.
스꾸임


페코는 사람에게 아주 순하다. 친구를 데려왔는데도 크게 반응하지도 않고(처음엔 쫄아서 창가로 도망갔지만) 사람에게 아주 애교를 부린다. 가만히 있으면 가까이 와서 머리를 갖다대고 부비부비도 하고 안아 주면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데 둘의 사이가 그렇게 좋지가 않다. 린은 아직 다른 고양이를 한 번도 못 보고 컸고 나만 보고 자랐기에 새로 온 고양이의 존재는 너무나도 컸다. 그래서 린이 평소에 장난감을 툭툭 치듯이 치려고 하면서 페코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살갑게 굴지만 고양이에게는 도도하게 굴기 때문에... 둘 사이가 참 힘들다. 린은 무조건 툭툭 치려고 하고(거의 때리는 수준) 페코는 움직이는데 페코가 조금만 움직여도 린이 털을 모두 세우면서 등을 활처럼 굽히고 뒷걸음질을 친다. 그리고 한동안 정적. 또 같은 장면의 반복 [...] 그래도 처음 왔을 때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다. 뭐 아무튼 되게 여러가지 일이 많은데 차차 올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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