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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단상 | 07/01/02 12:38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밤까지 밥 먹고 자는 것 빼고는 와우밖에 안 했다. 그러다 보니 RSS 리더도 안 보고 있었는데 방금 확인해 보니 새 글이 69개... 지난 주도 휴일이 3일이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고 30개 정도. 역시 연말연시의 힘.

생각해 보면 년도가 바뀐다고 해서 뭔가 특별해지는 건 없다. 똑같이 해가 뜨고 달이 뜨고... 하지만 나이를 한 살 더 먹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든가, 하고 있던 일을 마무리하고 다음 곳으로 나가는 일이 생긴다든가 하겠지. 그래서 보면 주위에 석사를 마치시고 취업하신 분들도 몇 분 보이고, 전역하고 다시 복학할 분도 몇 보이고...(그러고 보니 권성주가 2주 후 전역이군) 리더기를 보면서 모두들 자신이 갈 길을 잘 가고 있구나 하는 감상에 젖을 수 있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입사한지도 딱 1년 되었다. 시간이 빠르다면서 느린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뭐 많이 변한 것 같기도 하지만 별로 그렇지 않기도 한 그런 모순적인 감정을 처절하게(...) 느끼고 있다.

"원자 현미경을 봤을 때 가슴이 떨립니까 ?"라고 물었던 파인만의 물음처럼 내게는 무엇이 그런 것인지도 아직 모르겠고. 참 막막하기만 한 2007년이다. 아 대체 뭘 써 놓고 있는 거야... 일단 밥이나 먹자. 근데 사무실 사람들 다 나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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