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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입양
일기 |
06/03/22 00:16
린 떠나간지 얼마나 됐다고 또 고양이를 들이느냐고 비난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 후로 페코가 너무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은데다가(고양이가 곁에 있으면 상태가 좋아진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내가 회사 간 동안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실은 페코를 데려온 이유도 이거였지만) 데려오기로 했다. 손이 많이 가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아기 때부터 얼굴 보며 지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게다가 페코가 잘 돌봐줄 것 같아서 내심 기대를 하며 여러군데 찔러봤다. 유기묘가 아닌 경우는 보통 집의 고양이가 출산을 해서 여러 마리를 분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에 두 마리를 데려오겠다고 하니 우선권이 주어졌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한 달 동안 같이 붙어 살고 그랬는데 홀로 떨어져 낯선 곳에서 지내게 된다면 겁도 많이 먹을테고 스트레스도 참 많이 받을테니 둘을 같이 데려오는 쪽이 아이들에게 좋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분양자는 두 마리 이상을 데려가는 사람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는 것이고... 그래서 아메숏같은 암놈 한 마리랑 그냥 까만 수놈 한 마리를 데려오게 되었다.
페코를 데려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감자의 도움을 받아 별 고생없이 무사히 데려올 수가 있었다. 차 안에서는 계속 손 하나씩으로 감싸고 있었고 들어올 때는 잠깐 카메라 가방(...)에 넣어서 들어왔는데 문을 열자마자 페코가 평상시대로 날 반기며 야옹거렸는데, 내가 가방을 열자마자 이 놈들이 뛰쳐나와서 빌빌대고 있으니 페코의 태도
전세
가 확 바뀌어버리면서 경계 모드로 들어갔다. 수놈이 호기심이 왕성하고 모험감이 강한 것 같던데, 먼저 페코 쪽으로 다가갔다. 배쪽으로 가는 걸 보니 젖을 먹고 싶었던 모양인데 페코가 하악거리면서 싫은 기색을 표출하니 털을 세우면서(작은 몸에 털 세워봤자 별로 티도 안 나지만) 뒷걸음질을 쳤다. 그리고 애들이 가까이 갈 때마다 계속 하악질을 해대며 싫어하던데 역시 처음엔 어쩔 수 없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아기들이 좀 몸집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애들이 너무 작아서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 페코가 물거나 할퀴기같은 해코지를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물론 내가 잘 때 몸부림을 치다가 애들을 깔아 뭉개도 너무 위험하지만(이거 정말 걱정된다).
애들에게 뭘 먹일까 생각을 하다가 캔사료(이름이 '참치의 달인')를 조금 줘 봤는데 진짜 잘 먹더라. 둘이서 미칠듯이 먹는데 먹는 기세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지금까지 어미젖이나 분유같은 것만 먹다가 처음 고기맛을 보고 허겁지겁 먹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캔사료 자주 주면 나중에는 그것만 먹을텐데... 음식 조절을 잘 해 줘야겠다.
지금은 둘 다 이불 위에서 자는 중. 아래 화살표 버튼 누르면서 사진들을 보세요.
(1/6)
키보드 위를 뛰어다는 녀석. 정말 작다 !
너희들은 건강하게 자라야지... 내가 많이 챙겨주고 신경 써 줘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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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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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烏
06/03/22 00:58
R
X
...진짜로 귀엽다;;
고양이 키우고 싶어진다;
bassist.
06/03/24 00:28
X
고양이가 항상 귀여운 것만은 아니지.
얘네들이 아직 화장실을 잘 못 가려서 내 이불에 똥오줌을... 크악
피앙 06/03/22 01:01
R
X
정말 작네요!
bassist.
06/03/24 00:28
X
응 정말 작지 !
근데 몇 개월 있으면 엄청 클 거야 -┏
화양연화
06/03/22 01:10
R
X
느닷없는 실례같지만;;; 고양이들 너무 예쁘네요 ㅠㅜ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하시길!
(까마귀군의 소개로 지나가다 들렀습니다 'ㅡ')
bassist.
06/03/24 00:31
X
아뇨 실례는 무슨 ;
아기고양이들은 다 예쁘더라구요.
건강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won
06/03/22 01:59
R
X
왱옹앵옹이 또하나 늘었군.
bassist.
06/03/24 00:31
X
하나 가고 둘이 늘었지 oTL
K.Maya 06/03/22 03:47
R
X
더헛... 짱 귀엽다 ㅠㅠ
역시.. 새끼들은 다 귀엽단 말야..
.....
나중에 너희 집에 놀러가면 저 귀여운 아가들을 볼 수 있는거냐? 기대하고 있으마 +_+
bassist.
06/03/24 00:32
X
응 새끼들은 다 귀엽더라 -.-
크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
그나저나 니가 언제 또 내 방에 놀러오려나 -_- ;
sikh 06/03/22 08:21
R
X
고양이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서 팬들의 열화 같은 성원에 보답해주자 >.<
...
bassist.
06/03/24 00:32
X
그러게
육아일기 같은 이름이 좋을까 ?
...
R.kei 06/03/22 08:30
R
X
はうぅぅ~ かぁいい~ お持ち帰り☆
모 게임 모 캐릭터가 왜 이런 대사를 하는지 알 것 같음 ㄱ-
bassist.
06/03/24 00:35
X
-┏
디지츠 06/03/22 10:06
R
X
으으으으음.. 업친데 덥친 격이로군..
bassist.
06/03/24 00:35
X
무슨 말씀이신지...
정길 06/03/22 12:22
R
X
고양임이ㅏ럼ㄴ이라-0- ..
bassist.
06/03/24 00:35
X
잇힝
냥이엄마 06/03/22 17:21
R
X
아가들이 좋은분께 분양된 것 같아 넘 안심이 되네요^^
근데 조금 섭섭 하기도 해요ㅡㅜ 전 어제 아가들 보고 싶어서
잠도 설쳤는데...흐흑
그래도 적응 잘하고 있는것 같아서 기분 GOOD 입니다~
아가들 커가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자주 사진이랑 글 올려주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bassist.
06/03/24 00:35
X
잠을 설치셨다니 ;
종종 아기들 내용으로 글 올릴 거구요, 제게 분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D
웬디
06/03/22 22:11
R
X
으악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초초 귀여워요 ㅜㅜ
+ㅁ+ 인형같아요 >_< 마지막사진이 진짜 너무이뻐요!!
bassist.
06/03/24 00:36
X
더 이쁜 사진도 있는데 차차 올려야지 [...]
김정훈
06/03/22 23:25
R
X
고양이들의 아빠네.
bassist.
06/03/24 00:37
X
뭐 그런 셈 ;
사족이지만 전 저를 아빠라고 칭하기보다는 친구라고 칭하고 싶어요 -.-a
아빠 엄마하면 왠지 고양이들이 아래라는 느낌이 들어서...
뭐 다른 분들이 그렇게 칭하는 건 형식상 그런 거고 일체 반감같은 건 없는데 제가 그렇게 칭하기는 아무래도 좀 거시기 [...]
시드
06/03/23 01:40
R
X
앗 스웨터 1집
(상관없다)
bassist.
06/03/24 00:38
X
응 상관 없어
...
smallpotato 06/03/23 01:46
R
X
오늘도 저희 (주)감자택급 을 이용해주신 고객분께 감사드립니다.
청구서는 사무실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bassist.
06/03/24 00:38
X
횽 내가 뭉치 정도는 쏠게 oTL
안
06/03/23 09:14
R
X
잘 키우렴
bassist.
06/03/24 00:38
X
네 감사합니다.
슈레인
06/03/23 10:44
R
X
잘 키우세요~
bassist.
06/03/24 00:38
X
응 그래 너도 잘 크렴
...
아침바라기 06/03/24 09:39
R
X
무릎고양이를 두마리씩이나! ;ㅅ;
bassist.
06/03/25 01:41
X
부러우면 구해 보세요
맨날 귀찮다고만 그러지 마시고 [...]
이안 06/03/25 11:10
R
X
어엉 고양이 보러가고싶어요.너부 이뻐요!;ㅁ;
그나저나 저도 앗 스웨터 1집...
bassist.
06/03/26 02:53
X
나중에 보러 오세요 :)
맛있는 거 사 오시고요 [...]
상현 06/03/26 10:52
R
X
양갱이랑 쿠크를 보려면
맛있는 '참치의달인'을 사가야 하는건가 [..]
bassist.
06/03/26 12:57
X
그거 어디서 파는지 나도 모르는데 [...]
인터넷으로밖에 못 봐서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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