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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Peppertones - Fake Traveler
음악 |
06/06/2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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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pertones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같이 밴드하던 사람들이 '와 이거 좋아'라면서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 걸 irc에서 보고 나서이다. 아마도 그 때는 "뎁님이 너무 매력적이야 ㅜㅜ" 뭐 이런 소리를 들었던 것 같다. 내가 하도 말하고 다녀서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여자보컬에 대한 별 이유없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처음에 여자보컬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일단 점수를 색안경을 끼며 점수를 까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정타로 'Fake Traveler'라는 노래를 들었을 때 처음부터 쉐어 이펙트주1가 난무하는 것을 보고 기겁을 하고 기억 한 구석에 밀어뒀다(참고로 나는 쉐어 이펙트 걸린 보컬 목소리를 엄청나게 싫어한다).
그런데 왜였을까, 이 곡을 공연에 올리자는 말이 나온 후에 들어 보고 마음에 들었던 건 ? 꽤 그럴싸한 베이스 멜로디도 지금은 흥얼거릴 정도가 되었고 끊임없이 배경으로 깔리는 반짝반짝하는 소리. 그거 기억나는가 ? 혀에 닿자마자 '파바박'하고 튀는 그 사탕. 딱 그것을 연상하게 하는 소리이다. 혼을 빼 놓는 몽환적 보컬과 분위기를 잡아가는 피아노...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이제 앨범 이야기를 좀 해 볼까. 사실 이 앨범에서 객원 보컬 뎁이 부르는 노래들은 아직까지 적응이 잘 안 된다. 보컬이 훌륭한 건 사실이다. 이들이 하는 음악에 딱 맞다. 햄버거에 콜라 이외의 음료수를 상상할 수 있는가 ? 뭐 대략 그런 느낌이다.
사실 이 앨범에 대한 평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우와 너무 좋아요'이고 두 번째는 '이게 그렇게 좋은가 ?'이다. '뮤직 테라피'를 들려주는 이들의 음악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그것이 전자와 같은 지지를 얻어냈을 것이고 시부야계 음악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후자와 같은 평이 나올 것이리라. 어떻게 보면 국내에 이런 음악이 별로 없었다는 말도 되는데 그런 점에서라도 점수를 많이 줘야 맞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대로 '금방 질리고 나중에 또 듣고 싶어서 듣고 금방 익숙해지고...' 그런 음악일 수 있다. 사실 이런 평은 개개인마다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으니 직접 들어보는 게 좋을 듯... 꽤나 괜찮으니까.
주1: 쉐어 이펙트(cher effect)
정확한 이름은 Pitch Correction이다. 이미 존재하는 사운드(녹음해 버린 연주나 샘플, 신서에서 나왔던 소리)의 음정을 변경하는 효과인데 이것을 사람 목소리에 처음 도입했던 가수가 cher이다. 궁금하면 네이버에서 'cher believe'라고 검색해서 들어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요즘은 국내 가요에 하도 많이 나와서... (음정을 교정하지 않으면 생 녹음은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음이기 때문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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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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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6/24 21:39 R X
지금 서버가 죽어서 노래가 안 나옴...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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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onion 06/06/25 14:40 R X
페퍼톤스 하게 되었구나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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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하는 건 아닌가 (.. )
나에겐 기분 전환에 참 좋은 노래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멋진 음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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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6/25 17:08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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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직히 좀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기도 해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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