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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관련 이것저것
일기 | 06/08/06 02:09
애들이 참 많이 자랐다. 그래서 화장실도 바꿔 주려고 새로 하나 샀는데 모래가 튀지 않도록 덮개가 있는 형식이었다. 물론 덮개 중간에는 좀 큰 구멍이 하나 있고 중간중간 작은 구멍이 있어서 냄새와 습기가 통에서 빠져나가고 뭐 그런 게 있는 작은 플라스틱 화장실이다.

화장실을 갈아주자 양갱이 흥미를 보이더니 오줌이 마려웠는지 새 화장실 근처를 기웃거리곤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덮개 안쪽으로 자꾸 머리를 들이밀면서 들어가려고 했다. 사실 그 공간의 크기는 얼마 안 되어서 머리 하나도 안 들어가는데 말이지. 모래 위에 네 발 다 올려 두고 일을 보는 게 버릇이 되어서 그랬는지 몇 번 씩이나 그렇게 삽질을 하다가 결국은 알아서 오줌을 잘 쌌다.

사실 화장실을 갈아 준 지는 몇 일 지나지 않았다. 어제 야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방 안에 평소보다 오줌 냄새가 진동하고 있길래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냥 화장실 바닥을 살펴 보니 애들이 오줌 싼 것 같지도 않던데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둘러 보다가 빨래가 한 가득 담겨져 있는 빨래 바구니에 오줌을 싸 놓은 것을 발견했다. 안 그래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서울역에 가야 했던 나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어쩔 수 없이 빨래를 돌리고 빨래 바구니를 씻기 시작했다. 결국 어제 잠든 건 새벽 2시가 다 되어서였지만...

아침에 보니까 양갱이 일을 잘 보고 있길래 참치캔을 하나 따다 줬는데 어찌나 착하던지. 그렇다면 문제는 쿠크라는 건데... 아무리 화장실이 맘에 안 들기로서니 어째 빨래 바구니에 오줌을... 아마 지금까지 이불에 오줌 쌌던 것도 대부분은 쿠크가 주범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잘 가리면 별 상관이 없긴 하겠지만 아직은 확신할 수가 없다. 그제서야 이불에 좀 안 싼다고 생각했는데 화장실 바꾸자마자 세면대랑(똥은 안 쌌지만) 빨래 바구니에 오줌을 싸대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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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s.potato 06/08/06 10:53 R X
저 녀석은 진화하고 있어

-분타
bassist. 06/08/14 00:07 X
나다 너도 초딩에서 진화해서 이제 중딩 되어야지
내년이면 고딩인데
...
smallpotato 06/08/08 03:33 R X
아나 -_- 리플 하나 달려있길래 까봤더니
small..에서 당황 -_-
`내가 언제 달았더라?'
나다님 맨허염...
bassist. 06/08/14 00:07 X
끌끌
...
small.s.potato 06/08/08 14:27 R X
제 고정닉입니다.

유래는 "고구마 먹어라!" 하며 주먹을 내지르는 것에서 시작.
bassist. 06/08/14 00:07 X
나다야 매너 좀 [...]
웬디 06/08/09 23:06 R X
무럭무럭 자란 아이들
보고싶어요 >_< 끼약!
bassist. 06/08/14 00:10 X
음 사진이 워드프레스 쪽에 있긴 한데...
곧 양갱이 중성화 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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