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잡담
일기 |
08/09/22 14:53
|
|
|
얼마전에 어떻게 하여 모밴드를 결성하게 되었는데(자세한 건 기회가 있을 때 이야기를...) 어제 처음 합주를 하게 됐다. 교대에 있는 쟁이 A룸을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잡아놨는데 왠지 구성원이 구성원들인지라 늦게 올 것 같아서 교대역 14번 출구로 무조건 45분까지 오라고 했다. 나는 오후에 일어나서 그 근처에서 뭔가 먹으려고 4시 10분쯤 도착했는데 감자가 이미 와 있었다. 패스트푸드점 가게 되면 감자 튀김 정도는 사 준다고 했더니 역시 단순한 녀석이다. 예전에 쟁이 다닐 때 자주 가던 파파이스를 찾아가려고 했으나 없어졌더라. 그래서 골목으로 들어가 김가네를 가려고 했는데 그것도 없고... 간신히 김밥천국을 발견! 했으나 내부 공사로 쉰다고. 결국 삼각김밥을 3개나 먹고 목 막혀서 근처 커피빈으로 가서 좀 쉬었다. 벌금 물린다고 해서 그랬는지 사람들이 다 일찍 와 있었다.
쟁이에 도착하니 4시 51분쯤? 먼저 A룸을 쓰는 팀이 있어서 밖에서 좀 기다렸다. 나는 기타를 꺼내서 대충 튜닝을 했고... 연습 많이 했냐는 식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근데 성원이가 악보를 안 가져왔다는 충격 고백을 해버림... 우왓아앙
A룸은 기타 앰프 두 대가 전부 Laney다. 심지어 베이스 앰프까지. Laney 충분히 좋긴 한데 사실 난 C룸에 있는 Marshall의 그 정제되지 않은 소리를 좋아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일단 라인을 연결하고 전원을 올린 다음 스탠바이 버튼까지 올렸다... 살짝 들리는 노이즈부터 감동이었다. 좀 쳐 보니 역시 큰 앰프에서 귀청이 다 찢어지도록 들리는 소리가 참 괜찮았다. 이 맛에 합주실 오는 거지 ㅋ
처음엔 Malibu부터 해 봤는데 역시 멤버들끼리 하는 것도 처음이고 노래도 처음인지라 이래저래 전부 삐걱거리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계속 해 보니 가다듬어지면서 그럭저럭 들어줄만한 수준까지는 되더라. 물론 더 보강해야할 점이 아직 많았지만. 으랏차차는 성원이가 악보를 안 가져와서 후렴구의 코드 정도만 쳤는데 여러모로 내가 연습 덜한 티가 나서 좀 그랬다. 일단 그 후리는 솔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지 =_= 어제 합주 끝나고도 집에서 1시간 반 정도 그 솔로(두 마디밖에 안 된다)만 쳐봤는데 한 2주 정도 하면 많이 좋아질 것 같긴 했다.
마치고 나와서 레이드에 늦을 생각으로 같이 밥 먹으러 갔다. 으으 앞으로 라멘만땅에서 다시는 돈코츠 시키지 말아야지... 먹을 때마다 하카다분코가 생각나는데 절대 그 맛은 아니니 계속 실망하게 된다.
얼마 전에 yes24에서 주문한 언니네 이발관 이번 앨범을 듣고 있는데 어쿠스틱 사운드가 많이 들어가고 이래저래 차분해져서 중견(?) 그룹의 포스가 느껴졌다. 하지만 5번 트랙 '의외의 사실'만큼은 예전의 그 발랄한 스트로크가 들리는데다 인트로의 멜로디가 참 좋다. 사실 나도 이런 걸 만들고 싶었는데... |
관련글(트랙백) |
댓글(22)
|
이 글의 관련글(트랙백) 주소 :: http://jinurius.cafe24.com/tt/rserver.php?mode=tb&sl=456
|
|
rakhazel 08/09/22 15:17 R X
오오 쟁이 가시는군요
신촌에 있는 합주실 다니다가 05애들이랑 다시 쟁이 가보니까 앰프가 왤케 작아보이던지 ;ㅁ;ㅁ;ㅁ;
앞으로 밴드 잘 되길 바래요 ~_~/
|
bassist. 08/09/23 21:14 X |
|
|
헐 신촌에 좋은 곳이 있나보네...
근데 신촌 너무 멈 -.- |
|
|
erniea 08/09/22 15:45 R X
쟁이따위 (..
입구역 w뮤직은 앰프가 똘똘이래요
|
bassist. 08/09/23 21:15 X |
|
|
튠이나 쟁이나... 는 아니고 튠이 좀 좋긴 하지 ㅋ
똘똘이 앰프라니 너무한 거 아닌가? 시간당 2000원이면 갈 생각있음(...) |
|
|
AKI 08/09/22 16:36 R X
가우루네 밴드는 양재 타임합주실에서 하는데 'ㅅ';
타임으로 오세용~
|
bassist. 08/09/23 21:15 X |
|
|
오오 밴드하시는군요. 양재면 적당한 것 같기도... |
|
|
Mysin 08/09/22 18:16 R X
그래서 말인데요,
저는 김밥한줄 1500원이면 그냥 나옵니다.
|
bassist. 08/09/23 21:15 X |
|
|
1500원이나 하는데도 있어요? 요즘 다 1200원 아닌지...
저는 항상 참치김밥만 먹음... 2500원! |
|
|
won 08/09/22 19:48 R X
교보 문고를 갔는데 언니네 이발관 5집이 만5천원.
무슨 수입 앨범을 잘못 집은 줄 알았다.
|
bassist. 08/09/23 21:16 X |
|
|
그래24에선 12500원이던데...
음반은 오프가 비싼 경향이 있음 =_=
딴 것들도 그렇지만... |
|
|
누리군 08/09/22 23:39 R X
1. 밴드.. 부럽다 T_T;;
맘 맞는 사람끼리 밴드 해보려고 노력했으나 항상 드럼을 못 구해서 파토 났었....
2. 언니네 이발관 아는 선배가
'너는 절대 듣지 마라.' 라고 하는데..
다른 분들은 다 좋다고 해서.. 어떤가 궁금해 ㅡ.,ㅡa;
|
bassist. 08/09/23 21:16 X |
|
|
그럼 간지나게 자기가 드럼을 치는 방법이 있지
아니 왜 음악을 못 듣게 해... 걍 들어 좋아
들으면 왜 안 들었나 후회하게 될 듯 |
|
|
|
드럼이 은근 기대치가 다들 높죠 =_=;
게다가 연습 시간도 드럼 쪽이 진짜 많아야 하고...
곡 난이도 올라가면 벌써 체력 문제가.. |
|
bassist. 08/09/27 20:45 X |
|
|
아무래도 밴드 음악의 중심은 드럼이다 보니...
BECK 33권에는 이런 말도 나와요
"좋은 밴드에는 항상 최고의 드러머가 있다"
전 이 말에 동감함 ㅋㅋ |
|
|
withonion 08/09/23 10:15 R X
정말 언니네 이발관 중견 밴드가 되었군.. 이라는 생각이 마구 드는 앨범~
이번 밴드에선 기타를 맡은거야?
|
bassist. 08/09/23 21:17 X |
|
|
근데 노래들이 좀 재미가 없는 것 같긴 하더라.
모 리뷰 말마따나 이번 앨범이 시즌 3 정도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역시 난 1집이랑 2집이 좋음...
엉 기타다. ㅋㅋ |
|
|
나다 08/09/23 18:08 R X
아 감자님 푸핳ㅎㅎ핳
|
bassist. 08/09/23 21:17 X |
|
|
나다 푸핳ㅎㅎ핳 |
|
|
누리군 08/09/23 22:46 R X
선배왈
'여자친구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들으면 안돼안돼 ㅋㅋㅋㅋ' 라고 하셔서.. ㅎㅎ;;
강제사항은 아니고 권유사항인데 ㅋㅋ;
나를 잘 아는 선배라 말을 듣고 있긴 한데..
이러다 어느순간 앨범 지를지도 몰라 ㅋㅋ;
|
bassist. 08/09/27 20:45 X |
|
|
여자친구 있는 게 뭔 상관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_- ;
걍 들어 |
|
|
Ntopia 10/10/04 10:10 R X
이 때가 첫 합주였군...
|
bassist. 10/10/05 23:18 X |
|
|
뭘 또 옛날 포스팅에 리플 달고 있니 |
|
|
|
|
|
|
bassist.'s nazono blog
no shovels, no gains.
|
+ Total : 344676
+ Today : 1272
+ Yesterday : 4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