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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를 컵으로 마신다는 것
일기 | 09/03/01 21:40
남들이 보면 진짜 별 거 아닌데... 음료를 컵에 따라서 마신다는 건 나한테는 엄청난 사치고 된장질처럼 느껴진다.

집에서는 말이다.

보통 페트병이나 우유곽 채로 입에 안 닿게 벌컥벌컥 마시는 게 자취생들의 일상 생활일텐데 언젠가부터 우유를 컵에 따라 마시게 되었다. 왜냐면 요즘 자주 동네 빵집에서 빵을 사 와서 먹는데 빵 한 입 베어먹고 우유곽 열어서 조심스럽게 마시고 다시 닫은 후에 책상 한 구석에 두는 게 그렇게 귀찮을 수가 없었다. 아무데나 둘 수 없는 이유는 언제 책상 위에서 난동을 부릴지 모르는 고양이들 때문이다.

오늘도 빵집에 갔는데 운 좋게 갓 구운 빵을 살 수 있었다. 바게뜨가 안 식으니 겉은 바삭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고 참 맛있었다. 게다가 컵으로 마시는 우유는 진짜 과장 좀 해서 뉴요커가 된 기분 ㅋㅋ 미리 방청소도 해 뒀고 빨래도 해 두니 너무 여유롭지 않은가!


근데 몇 달 전에 산 초속 5cm DVD 재생이 안 됨
아 빌어먹을 간만에 여유 좀 부리면서 감상하려 했더니 이게 대체 무슨 날벼락인지
회사에 들고 가서 노트북으로 재생이 되나 안 되나 살펴봐야지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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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 09/03/01 22:13 R X
http://greatbeast.ivyro.net/image/76169.jpg
이렇게 해결.
bassist. 09/03/02 12:49 X
따르고 병째 마시기! ㅋㅋㅋㅋㅋㅋㅋ
프렐 09/03/01 22:27 R X
초속5cm! 대박이죠 ㅠㅠ 전 초회한정판으로 샀음.
bassist. 09/03/02 12:49 X
오오 초회한정판 오오...
JM 09/03/01 22:42 R X
우유를 컵에 따라먹는 것만으로 뉴욕커 ㅋㅋㅋㅋㅋㅋ
난 왜이렇게 니 블로그가 웃기냐 ㅋㅋㅋ
bassist. 09/03/02 12:49 X
글을 읽는 사람을 웃기는 것이 포스팅 목적 중 하납니다 ㅋㅋㅋ
everclear 09/03/02 00:35 R X
맥주잔으로 쓰자고 맥도날드 유리컵을 구해왔지만 한번도 안 썼죠 (.....)
bassist. 09/03/02 12:49 X
난 맥주는 그냥 캔에 마셨는데...
영한 09/03/02 02:13 R X
고양이를 키우는 것부터가 사치 ㅠ
bassist. 09/03/02 12:50 X
음 그렇게 돈 드는 것 말고 정신적인 여유로움 뭐 그런 측면에서 쓴 것임(...)
09/03/02 09:17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bassist. 09/03/02 12:50 X
네 그거 파악 현재는 다 된 상태입니다 ㅋㅋ 요즘은 고전적인 방식에 입각한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어요.
여튼 감사합니다(...)
미리내 09/03/02 11:20 R X
그래도 맥주는 맥주잔에 따라마시는게 최고임..!
bassist. 09/03/02 12:51 X
주당다운 발언이군요
허한누리 09/03/04 08:45 R X
윗분 리플 중에 '초회한정판' 무지 부럽다
;ㅁ;

DVD 사야지 하면서 계속 금전 문제로 넘어가고 있어서 무지 슬프다;
bassist. 09/03/05 01:44 X
그럼 보통 안 사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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