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리듬 게임을 참 좋아한다.
내가 하는 리듬 게임은 비트매니아에서 파생된 것들 뿐이다.
DDR이나 드럼 매니아쪽은 전혀 해 본 적이 없기도 하고...
그런데, 리듬 게임을 하고 있으면 꼭 듣게 되는 말이 있다.
"그거 외워서 하는 거지 ?"
답부터 말하자면 '전혀 아니올시다'이다.
내가 리듬게임을 하는 이유는 좋은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이다.
내가 치는 대로 음악이 나오는 게 얼마나 짜릿한 일인지 모른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제대로 쳐 보기 위해서 리듬 게임을 하는 것이다.
내가 제일 처음 접한 것은 BM98이었다. BMS는 마이클 잭슨의 Beat It이었고.
그리고 한창 하지 않다가 대학교에 와서 황사장 덕분에 다시 손을 대었는데, 좋은 노래들이 너무 많았다.
먼저, 나를 미치게 했던 '鳥の詩'.
그리고 1000번을 플레이한(정확하게는 1083번으로 기억한다) L9.
후반부를 클리어하지 못해서 800번을 플레이한(이 중의 500번 정도는 랜덤, 셔플, 패닉) Sepia.
L9와 Sepia의 플레이 시간만 합해도 50시간은 나온다.
플레이를 하다 보면, 도저히 못하겠는 부분이 가끔 나온다.
그래서 패턴을 외울 때도 있는데 결국은 노래를 즐기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지, 클리어하기 위해서 전체를 외운다거나 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게다가 외우기도 몹시 힘들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노트가 내려오는 대로 손이 따라가게 된다.
오늘 김태영 녀석이 과방에 Beatmania IIDX 3rd, 5th 디스크를 가지고 왔다.
플스도 있겠다, 개조한 비트콘도 있겠다, 굉장히 재미있었다.
왠지 내일도 말릴 것 같은 느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