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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5 별 거 없는 근황
일기 | 10/02/15 23:27
최근에 트위터랑 미투데이에 거의 모든 잡담을 떠오르는 그 순간에 기록해버려서 블로그엔 별다른 글을 쓰지 않고 있다. 그래도 거기엔 쓰지 못했던 여러가지 일들을 써 볼까.

몇 개월 동안 나를 괴롭했던 깁슨 커스텀의 스트랩핀 문제를 드디어 해결했다. 맨 처음 샀을 땐 스트랩핀 사이즈 자체가 작아서 요즘 나오는 스트랩이 자꾸 빠져서 스트랩의 구멍을 바느질해서 줄이는 짓을 했고 쓰다 보니 핀이 자꾸 빠져서 기타를 바닥에 떨어뜨릴 뻔한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작년 11월 과밤 공연 때는 공연 중에 빠지기도 했으니... 몇 번(그래봐야 두 번?) 갔던 수리점이 평일밖에 하지 않고 토요일도 연락하면 될 수도 있다고는 했지만 자꾸 시간이 맞지 않아서 지난 금요일 회사에서 일찍 퇴근을 시켜줘서 ㅋ 기타를 수리했다. 나무를 새로 채워 넣고 본드를 발라 고정시킨 다음 새로 구멍을 판듯하다. 본드가 나무로 스며들지 말라고 테이핑을 해 놓았다는데 할머니댁 다녀와서 뜯고 난 후에 기타를 서서 몇 번 쳐 봤는데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 걸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베이스 셋업도 받았는데 아직 쳐 보진 못했다. 기타 수리 기념으로 계속 기타만 쳤더니... orz
관련 미투 링크(사진 있음)

페달 보드를 새로 구성해야겠어서 제품을 찾아봤는데 페달트레인 주니어만한 게 없었다. 그런데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대부분 품절이었다. 혹시나 해서 수리하러 간 김에 재고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몇 개 있었다! 집에 와서 봤는데 과연 속이 비어 매우 가벼웠고 알루미늄 합금에다 빈 곳이 프레임으로 한 번 메워져 있어 튼튼해 보였다. 이게 단점이 있다면 가방에서 화학 약품 냄새가 매우 난다... 한 이틀 정도 창밖에 둬서 냄새가 많이 날아갔는데 갓 사 왔을 때는 코를 찌를 정도로 괴로웠다.
관련 미투 링크(알록달록한 사진 있음 ...)

설이니 할머니댁에 갔는데, 터미널에 내려서 걸어가던 도중에 무서운 현수막을 봤다. 진짜 무서웠다... 오가는 길이 거의 막히지 않아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올 때는 남부 터미널로 왔는데 양재로 가서 9409를 타고 오니 너무 편했다. 설이라고 시내도 굉장히 한산했고...

뭐 또 쓰고 싶은 게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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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in 10/02/16 18:42 R X

Well dying 이군요.
어떤걸 배울까 궁금해지네요.

그나저나
으흐
bassist. 10/02/16 22:18 X
저도 저기 가면 뭘 배울까 참 궁금하더라고요. 현수막 오른쪽에 보면 항목들이 있는데 '유산상속과 유서 작성'은 그렇다 쳐도 '현장체험' 항목은 대체 뭘 의미하는 건지... 관에라도 들어가는 건지 정말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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