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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1
일기 | 10/05/22 04:11
10학번들 장터가 잘 된 걸 보니 흐뭇했다. 막걸리에 부추(김치)전도 맛있었고 막판에 먹은 바나나도 훌륭했다. 돌아와서 좀 자고 일어나려 했는데 역시나 며칠 고생한 탓인지 오늘도 2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하지만 몸은 개운한 게 감기도 거의 다 사라져 있는 것이 아주 좋았다. 오랜만에 피자를 시켜 먹었는데 아이폰에서 도미노 피자 앱 깔아서 주문하니 20% 할인에 닭도 줬다. 오오... 콜라 대신 스프라이트가 왔지만 배달하시는 분께서 정말 죄송해하시는 것 같길래 그냥 괜찮다고 하고 마셔봤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밖에 무슨 사물놀이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던데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집 앞 길까지 왔다. 6학년 때 북치던 기억이 생각나면서 기분이 붕 떠 있었는데 이불 위에서 자던 양갱이 화들짝 놀라면서 깨더니 화장실로 도망가다가 물그릇을 쏟았다. 순간 반갑던 기분은 사라지고 귀찮음만이 몰려오는 걸 보면 나도 참 간사하다.

산 근처 방이라 그런지 하루 종일 매우 시원했다.
항상 딱 이 정도 날씨였으면 좋겠다.
공부를 많이 못 했다는 것만 빼면 평화롭고 만족스런 하루였다.
아 지금이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이라는 것도 좀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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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 10/05/24 14:05 R X
10학번은 눈이 세개에 팔이 여섯개라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더냐?

혼자서 20% 할인된 피자와 닭을 먹은 거냐?

아이폰으로 스프라이트를 주문하다니 역시 뉴요커!?
bassist. 10/05/25 00:45 X
아니 10학번도 멀쩡하게 우리처럼 생겼더라. 물론 우리보다 주름도 적고 흰머리도 적지만.

ㅇㅇ 혼자서 돼지처럼 다 먹었다. 근데 그거 먹어봐야 하루에 섭취해야할 칼로리보다 적어... 대신 지방은 한 300% 초과하려나?

아이폰으로 주문하다니 진짜 뉴요커같군 ㅋㅋㅋㅋㅋㅋㅋ
Dep 10/05/26 00:14 X
뉴요커 운운은 개드립이었는데 호응해주다니 쯧쯧..
bassist. 10/05/26 01:09 X
재밌는데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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