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Éric Rohmer
시골 소녀 레네트와 파리 출신 미라벨. 우연히 시골에서 만난 두 사람은 레네트의 집에서 춤을 추고 새벽의 침묵을 듣기도 하며 우애를 다져나간다. 그림을 그리는 레네트에게 파리에 와서 같이 지내자는 미라벨의 유혹말에 따라 둘은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지내게 된다. 하지만 레네트에게 수작을 걸어오는 카페 점원, 도둑을 쫓고 있는 두 남녀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미라벨, 역에서 빈털털이가 된 레네트... 마침내 둘은 파리에서 더 이상 같이 지낼 수 없게 되는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개뻥입니다. 아니 그게 사실 다 뻥은 아니고... 저런 모험은 안 나와요.
대체 뭐가 모험인가? 이것이 영화인가? 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질 수도 있는 작품이라 한다. 허나, 이들의 만남부터가 이들 인생에 있어 모험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네 가지 사건을 아기자기하고 느릿한 시선으로 풀어나가는데 인물들이 서로 대화하면서 부딪치고 티격태격 하는 부분들의 대사가 일품이다. 심심찮게 빵 터지는 개그도 재미있고 꼬장꼬장한 할망구같은 소리를 하며 삐지는 레네트에게 딴죽을 거는 미라벨의 모습 둘 다 귀엽기도 하고. 그들의 대화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지만...
참 반가운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