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웃으면서 화를 낼 수 있을까? 악의나 잔혹함에 분개하는 것이라면 그럴 수 없지만, 어리석음에 분노하는 것이라면 그럴 수 있다. 데카르트가 말했던 것과는 반대로 세상 사람들이 가장 공평하게 나눠가진 것은 양식(良識)이 아니라 어리석음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안에 있는 어리석음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것에는 쉽게 만족하지 않는 아주 까다로운 사람들조차도 자기 안의 어리석음을 없애는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 프랑스 어판 서문 중
서문조차도 가벼이 넘기며 읽을 수가 없다.
오랜만에 다시 읽고 있는데 문장 하나하나를 살펴 보니 너무 새로워서 책을 거의 새로 읽는 느낌이다. 앞으로도 두고두고 읽을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