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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4일 _해당되는 글 1건
05/09/24   컴씨, 컴전 2005 (16)

컴씨, 컴전 2005
일기 | 05/09/24 17:57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서는 매년 '컴씨(comsee)'라는 교외교육 행사와 '컴퓨터공학부 전시회(이하 컴전)'을 진행한다. 작년부터는 이 두 행사를 같이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행사 장소까지 컴퓨터를 옮기는 수고를 하게 되었다.

'UPnL Berryz WebShare'라는 작품을 출품하게 되었다. 나는 정말 한 게 없고 다른 조원들이 거의 다 완성을 시킨 작품인데,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고 널리 알려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목요일 오후에 학교 NT실의 컴퓨터를 해체하고 버스에 실었다. 가랑비가 내리는 저녁의 도로를 타고 맨 뒷 좌석에서 애들과 잡담을 하며 2시간 30분 정도 걸려 휘닉스 파크에 도착했다. 물품을 건물 안으로 옮기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오삼버섯불고기(난 오삼이 뭔지 여기서 처음 알았다 - 듣기도 처음 들어봤고)를 먹었는데 꽤나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임시로 짐을 둔 장소에서 본 전시회장으로 다시 짐을 옮기고 설치에 들어갔다. 우리팀은 완성이 된 상태여서 동작이 잘 되는지만을 확인하고 숙소로 돌아왔지만 게임을 출품한 3팀은 밤샘을 해야만 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대충 씻고 이재진 교수님, 이제희 교수님과 술을 마셨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 교수님다운 포스를 느낄 수가 있었다. 하시는 말씀이나 술 드시는 정도나 [...] 이것저것 많이 느낄 수가 있었던 자리였다. 작년에 못 갔던게 참 아쉬울 뿐.

다음 날 아침에 밍기적대다가 아침을 못 먹었다. 전시회장으로 갔는데 여전히 게임 3팀은 작업 중이었다. 구경 좀 해 보고... 사람들이 도착했다길래 같이 점심을 먹었다. 갈비탕이었는데 꽤나 맛이 있었다.

입소식이 끝나고 컴전이 시작되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했다. 대부분 상국이가 설명을 했는데 사람들이 재미있게 본 것 같아서 다행... 별로 한 것도 없이 부스를 지키고 있는다고 대학원 연구실 소개를 못 들은 게 좀 안타깝다.

컴전이 종료되고 야외활동을 한다고 해서 건물 앞의 주차장으로 모였다. 오프라인 카트라이더[...]를 한다고 해서 네발자전거를 이용한 레이스를 했는데, 설명을 들을 때는 그저 그런 듯했으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사람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정말 재미있게 경기를 할 수가 있었다. 결국 우리 조는 1등을 먹어서 301동 식권을 쟁취했다 ! 이게 끝나고 나서는 썰매를 탔는데 뭐 그럭저럭.

저녁은 부대찌개였다. 끓기도 전에 라면사리를 넣었다고 감자가 불만이 많았다. 근데 그게 그럭저럭 잘 끓여졌다. 나중에 사리를 하나 더 달라고 해서 넣었을 때는 물이 부족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좀 덜 익은 상태였다. 식당 기대를 별로 안 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먹은 3끼가 다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교수님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뭐 역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지만 전날의 술자리보다 못한 느낌이 들어서 ㅤㅎㅐㅎ[...]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솔직히 김명수 교수님께서 더 -_- ) 기다리던 경품 추천시간이 왔다. 이게 정말 재미있었다. 학생의 90% 정도가 경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는데, 그 중 20명이 프린터 쿼터 1만원권이었다. 당첨된 20명은 상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패자라고 불리며 패자부활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상품이 정말 많았다. M$ 키보드+마우스부터 시작해서 블리츠 5.1 스피커, 하드디스크, 디지털 복합기, 헤드폰, 프랭클린 플래너 마이크로(9월에 새로 나왔댄다), HHK lite, ipod shuffle, PSP, 60만원 상당 LG cyon(이걸 팔면 PSP가 두 대 !)... 나는 계속 불리지 않다가 슬슬 고가의 상품이 등장할 때 오디오 테크니카 헤드폰을 받았다. 받을 때는 아쉬웠는데 막상 들어보니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좋아하고 있다. 모델은 ATH-FC7 SG. 6만원 상당... 이거 들어 보니 상당히 오랜만에 헤드폰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어서 이걸 처분하고 좀 더 비싼 걸 살까... 하는 생각도 해 봤다. 하지만 휴대성이 좋아서 당분간 이걸 사용하고 다닐 듯. ipod shuffle은 진나누나(맞나)랑 승효형이 가져가셨고, cyon은 영한이가 타 갔다(환금해서 PSP를 살 걸로 예상된다). 문제의 PSP는 05 전기반 학생이 타 가서 05들의 원성이 장난이 아니었다. 막판을 좀 거시기하게 끝내서... 그리고 다른 에피소드. 개인 경품추첨을 하기 전에 다른 추첨을 했는데 상품이 tv수신카드였다. 그걸 승환이가 받았는데, 개인 경품추첨 할 때 ipod shuffle에 당첨이 되었으나 tv수신카드로 만족을 해야했다 [...]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게임 3팀'의 경식이는 스피커를, 현오는 디지털 복합기를 받았다. 면 좋겠지만 둘 다 밤 새고 뻗어서 자리에 없어서 다른 사람들이 타 갔다 [...]
(이 문단이 제일 긴 이유는 이게 제일 웃긴 이벤트였기 때문이다)

아, 컴전 시상식을 빼 먹었구나. 경품추천 전에 했는데 공동 2등을 했다. 다른 2등은 재원이형 조의 MP3 player, 1등은 ERI였다. 경렬이의 환한 미소를 잊을 수가 없다 [...]

끝나고 방 사람들이랑 술을 마셨다. 99학번 선배께서 발렌타인을 쏘셔서 맛나게 한 잔 마시고 바로 잤다(그 전에 맥주, 순금매취순을 달렸음). 일어나서 성주(04) 말을 들어 보니 내가 침대에 뻗고 직후에 이재진 교수님께서 오셔서 애들을 눕히고 가셨다고 한다. 난 4시 30분에 깨서 애들이랑 이야기하다가, 애들 다 재우고 밍기적대며 lex&yacc 책을 보고 있었다.
...

또 자다가 가희가 아침 먹으라고 두 번이나 깨워서 10시 거의 다 되어서 아침을 먹었다. 대충 치우고 서울로 왔다.

기나긴 초딩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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