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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der Stratocaster 구입!
일기 |
08/09/1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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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인증샷
시리얼은 도용 방지를 위해 가림
위니가 msn으로 말을 걸더니 뮬에 웬 펜더가 엄청 싸게 올라왔다는 것이었다. 글을 읽어 보니... 일펜(fender japan) 57 리이슈 바디에 미펜(fender usa) n4(94년도 생산) 넥을 붙인 거라고 한다. 픽업도 펜더 noiseless를 달고 거기에 딸려 나오는 톤이랑 볼륨 노브를 갖다 붙였다고 한다. 배선도 새로 했고... 바디만 빼면 거의 미펜인 셈.
간지나는 noiseless
빈티지 삘이 나는 간지나는 넥
이게 단돈 46만원이라니! 5분 정도 고민해 보니 이건 살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고민한 5분이 아까울 지경
...
판매자가 이 기타와 같이 펜더 레릭(relic; 좀 오래된...)도 내놨는데 웃긴 건 위니도 같이 뽐뿌받아서 레릭을 사버렸다. 위니한테 돈을 보내서 구매대행을 시킨 다음에 서현으로 배달을 부탁했음 ㅋ 5호선 화곡까지 갔다오느라 수고 많았음(...)
일단 감상은... 와 존나 킹임
제가 자주 쓰는 감탄사의 거의 대부분이 욕임을 용서하세요
근데 씨발 이건 존나 아...
판매자분께서 계속 강조했던 "일단 울림이 짱이구요"를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이건 진짜 다르다. 앰프에 연결하지 않아도 넥부터 시작되는 묵직한 진동이 가슴을 울린다. 고작 일펜 바디라고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 내겐 정말 감동이었음. 코드를 잡고 여섯 줄을 모두 스트로킹하는데 그 소리가 너무 청량한 것이 가슴 한 켠을 쓸고 지나갔다. 가지고 있는 Swing T1 ash와 비교를 해 보려 했으나 한 번 쳐 보니 차마 비교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텔레와 스트랫의 차이를 느껴볼 일이 없었는데 소리도 확실히 다르고 일단 생톤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달랐다. 아아 이럴 수가... 사실 펜더와 스윙의 차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넥이 레스폴이나 텔레보다 얇아서 치기 편했다. 게다가 바디도 엘더라서 더러운 마호가니 짝퉁(...)과 애쉬보다 반 정도는 가벼운 것 같다. 앉아서 치기도 편하다.
기타 3형제
오른쪽 로떼 가방은 8년 만에 4강 진출 기념... 은 훼이크
사실 검은색 바디를 보면 알겠지만 전 주인이 에릭 클랩튼의 Blackie를 모티브로 커스텀 기타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위니가 산 레릭 또한 일펜 베이스인데 9x년부터 크라잉넛의 보컬이 사용하던 거라고... 퍼포먼스 하다가 헤드가 아주 그냥 쪼개져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주 멋진 기타였다. 와방 빈티지 간지 우왕...
이젠 정말 손가락을 펜더로 만드는 수밖에 없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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