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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5일 _해당되는 글 1건
09/08/25   공연합니다. (20)

공연합니다.
일기 | 09/08/25 00:41
날짜: 9월 13일(일요일)
시간: 저녁 6시
장소: 신촌 Geek live house

음 대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5팀 나오는데 내가 3팀에 나온다는 것? 3팀 공연 다 합치면 120분이라는 것? 한 팀에선 기타 치고 나머지에서는 베이스 친다는 것? 아직도 노래가 다 정해진 게 아니라는 사실? 아직도 못 딴 노래가 있다는 것?
...

여차저차해서 하고 있는 밴드 Plan B에서는 이런저런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의 곡들을 베이스로 연주하고 있다. 보통 한 장르나 난이도에 맞춰서 카피를 하는 게 일반적인데 여기선 정말 다양한 장르와 난이도의 곡들을 하고 있는데 여러가지로 배우고 느끼는 게 많다.

현재 일본에 가 있는 모 녀석이 9월에 공연을 하자고 해서 팀이 만들어졌는데, 문제는 공연 날짜가 저런데 이 놈의 귀국일은 9월 초(...) 게다가 정해진 곡들도 거의 다 스릴 넘치는 노래들 뿐! 과연 우리는 합주를 몇 번 할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정해진 곡들을 공연에 올릴 수 있을 수준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곡 난이도도 일정도 스펙타클한 팀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꿈에 그리던 -_- 레드핫 카피 밴드 'The Irish Coldpepper'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연을 하게 된다. 사실 목표는 과밤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에 껴서 하게 되었다. 일단 곡들은 다 정해졌고 합주도 한 번씩 다 해 봤는데 조금만 더 다듬으면 괜찮을 듯... 이라고는 해도 사실 나 혼자 개인 연습 열심히 하면 될 일이다. 드러머가 너무 킹이라서 첫 합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사실 이것만 믿고 감(...) 기타로는 공연 경험도 적고 베이스보다 익숙하지도 않아서 걱정도 되지만, 그렇게나 해 보고 싶던 레드핫 카피 밴드니 여러가지로 정말 기대된다.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지금까지 뻔질나게 해 왔던 취미 그 이상의 음악 생활을 중간 정리하는 느낌의 공연입니다. 제가 웬만하면 공연 보러 오라고 이야기 안 하는데 이건 꼭 보러 오세요. 제가 거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다 나오니까 저만 보셔도 심심하진 않을 겁니다. 안 심심하게 해드리죠. 기대하셔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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