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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4일 _해당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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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4
2010051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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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3
일기 |
10/05/1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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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컴씨는 재밌었다. EZ2DJ 3rd를 실제로 보는 게 얼마만인지.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전까지 각종 숙제로 시달렸던터라 2시에 자리에 누워서 잤는데 밖에서 보드게임하는 소리에 5시쯤 깨서 그 때부터 쭉 깨어 있다가 아침도 먹고.
둘
4 2 6 4
화요일 마감인 숙제가 두 개나 있어서 일요일에 밤을 새겠답시고 끙끙대다 결국 월요일 새벽이 되어 도저히 머리도 안 돌아가고 괴로워서 6시부터 4시간을 잤다. 일요일 낮에 집에서 나온 관계로 월요일 오후에는 집에 들어가서 고양이들 밥을 줘야겠어서 집으로 들어가서 하던 숙제를 끙끙대며 하다가 새벽 2시쯤 하나를 마무리 짓고 하나를 붙잡고 4시쯤 끝냈다. 화요일은 수업도 제일 많은 날인데 2시간을 자고 등교를 해서 비몽사몽간에 수업을 다 듣고 다시 301동으로 올라와 보고서를 쓰다가 도저히 못 버티겠어서 엎드려서 한 20분 잤나. 또 쓰다가 제출을 하고 OS를 보다가 집으로 가서 6시간씩이나 잘 수 있었다. 어제는 집에 늦게 들어왔는데도 어쩌다 보니 시간이 휙 지나가서 4시간 자고 학교에 갔다. 이번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4시간이 되었다. 그래도 이번 주는 지난 주보다는 많이 잔 것 같긴 하다는 게 참...
사실 이런 몸/정신 상태로는 뭘 써도 징징거리는 글이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최대한 트위터같은데는 이런 소리 안 하려고 한다. 그런 글 봐서 기분 좋을 사람은 없다고 확신하니까. '얜 또 이래 병신' 아니면 걱정이 되거나 무시하거나. 그래도 가끔씩 불쑥불쑥 무슨 소리라도 하고 싶은 건 어쩔 수가 없다.
셋
화수목이 축제날이었다. 화요일에 음악의 원리 수업이 끝나고 ㄱㅅ이랑 총장잔디쪽으로 걸어나왔는데 덤블링도 있었고 웬 말도 있었다. ㄱㅅ이도 수업 과제 모임이 있었고 나도 자정이 마감인 알고리즘 숙제의 보고서를 써야 했기에 총장 잔디에서 아는 얼굴들을 만났지만 인사만 하고 올라와야만 했다(미안해요 ㄱㅇ씨).
솔직히 이 때, 아니 축제 마지막 날 점심 때까지만 해도 난 이번 축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줄 알았다. 수업이 일찍 끝나는 관계로 점심을 먹고 실습실에서 좀 있다가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데 걸려온 ㄱㅌㅇ의 전화 한 통에 노천강당에서 내려 들뜬 마음으로 총장 잔디로 갔다. 결과적으로 1시 30분부터 8시까지 계속 막걸리와 안주 기타 등등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내가 이번 학기에 긴 시간 동안 놀아본 게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인데 오늘이 그 중 하나였다.
생각도 못했던 일이 너무나 간단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니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결국 한발자국 앞으로 나가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오늘 일은 너무나 간단했다. 난 그냥 거기로 가면 되는 것이었고 거기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알고리즘 수업이 끝나고 ㅇㅅ이에게 받은 그림터 대외지를 받아서 집에서 읽어보았는데 엄청 재밌었다. 퀄리티를 떠나 젊음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흐뭇했다. 나중에 만나면 잘 봤다고 고맙다는 인사나 해야겠다.
넷
헤엄치고 헤엄치고 또 헤엄쳐서 간신히 다다른 섬
'여기까지만 오면 괜찮겠지'
'여기에만 머무를 수 있으면 괜찮겠지'
왜냐하면 여기는 골인지점이니까
이제 다시 폭풍우치는 바다로 뛰어들어 다음 섬까지 헤엄칠
이유도 기력도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3월의 라이온 중)
하지만 여기는 정말 내가 원했던 골인 지점인가
그리고 인생에 있어 골인지점이 있을 수 있는가
매 순간 목표가 없는 삶은 죽어있음에 다름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한발자국 앞으로 나가는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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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s nazono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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