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대폰은 알람의 요일별 설정이 가능하다. 주중에 아침 일찍 일어났다가 주말에 쉬는 패턴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름대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가령 주중에는 7시에 일어나는데 주말에는 9시에 일어난다든지. 시간을 저장해 놓고 알람을 활성화/비활성화시키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나도 그렇게 주중에는 주중 알람 켰다가 주말에는 주말 알람 켰다가 그런 식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시간을 바꾸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다.
비극은 요일을 헷갈릴 때 일어난다. 지난 주 토요일 새벽이었나, 알람을 맞추고 잤는데 알람 소리도 듣지 못하고 오후 늦게 일어났길래 왜 그런가 싶었더니 주중 알람을 켜 놓고 잠든 것이었다. 별 일이 없었기에 휴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을 겪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았다.
이 문제로 입사 시험 고사장에 지각해서 시험을 못 쳤다는 글을 보고 모든 알람을 다 지우고 하나만 남겨놨다. "매일" 자기 전에 매일매일 알람 시간을 고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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